설명 | 독립문에서 금화터널을 지나 이화여대 후문 방향으로 고가를 타고 내려가다 보면 우측에 사람이 웃고 있는 얼굴 형상을 한 독특한 건물이 서 있는데, 이것이 바로 화제의 임대주택 "쥬얼리 하우스"다. 건축주인 임순효씨가 6년 전에 착안, 2년여에 걸친 시장조사 끝에 홍익대 이상호 교수와 이상건축(대표 강철희)에 설계를 공동 의뢰 하였다.
쥬얼리 하우스는 그 컨셉트의 독특성으로 인해 일반임대주택에 비해 그 구성이 흥미롭다. 주거공간에 속하는 2, 3층에는 총 8가구가 주거할 수 있도록 되어 잇는데 그중 6개가 원룸형으로 설계되어 있으며, 수요자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하여 3종류의 평형으로 설계되어 있다.
주거자들의 공동 접객 공간이자 대외적인 비즈니스 공간인 1층에는 레스토랑과 비즈니스센터가 있고, 전시 및 교육 공간인 지하1층에는 전시실과 세미나실, 작업장, 보석감정실 등을 갖춘 금속공예공방이 있다.
원룸 시스템으로 계획하여 공간의 효율성을 높이고, 작은 공간 안에서 휴식과 취사, 사무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 단위 주거공간의 평면 구성은 일반적인 원룸 오피스텔의 형태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른 점이라면 중 ·단기 임차인들의 수요 특성상 일씨적인 주거이므로 호텔이나"콘도미니엄과 맨몸으로 들어가 생활할 수 있도록 각종 가구와 잡기·식사용구가 갖추어져 있으며, 사용자의 프라이버시 보호 및 생활편의 도모, 국제 비즈니스 지원을 위한 공동 공간으로 1층에 레스토랑과 비즈니스 센터를 두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이 건물의 특성은 이밖에 건축적인 측면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기존다가구 주택들이 단위 세대의 독립성과 프라이버시 보호에 지나치게 치중, 궤쇄적인 주택 구조를 하고 있는데 반해 주얼리 하우스는 주거인들이 각기 나라, 자기 집을 떠나 객지에서 혼자 생활하는 사람 들이기나 독신자일 것을 감안, 이웃간 서로 알고 지내는 개방된 생활을 지향하도록 공통계단을 사용하는 복도식으로 설계되어 있다. 또 주변의 주택들과 조화를 이루는 규모, 밝고 명랑한 분위기의 색상 등으로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건물 외잔의 상징적이고 과장된 장식성이 거리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있다.
색채계획에 있어서는 밝은 느낌을 주는 외관의 아이보리색 바탕색과 주변 벽돌 주택들과 조화를 이루는 새피아 톤의 테두리를 메인컬러로, 여기에 생동감을 주는 정면 주출입구와 측면 창문의 금색, 옥상 투시망의 청색, 창문들의 보라색을 악센트 컬러로 사용하였다.
이러한 외관적 특징은 내부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외관의 창틀에 적용된 보라색 프레임은 그대로 실내로 연결되고, 이는 또다시 계단 난간에 있어서는 특정색을 지정, 통일되게 하기보다는 파스텔톤을 유지한다는 커다란 전제하에 각 공간별로 다양한 컬러 코디네이션을 추구함으로써 각각 개성있는 공간을 연출하고 있다.
복도를 따라 양쪽 끝에 두 개씩 직각으로 나 있는 빨강 노랑 ·초록 ·파랑의 원색적인 문들은 각 주거공간 시각적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계단 난간과 창문의 보라색 프레임과 함께 밝고 명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